대한애국당, 노무현 서거 10주기에 ‘경축 중력절’ 조롱 논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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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애국당 “해킹당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열린 5월23일 대한애국당 공식 홈페이지에 노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 대한애국당 홈페이지
ⓒ 대한애국당 홈페이지

이날 오후 한때 대한애국당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거꾸로 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렸다. 해당 사진에는 ‘대한애국당과 함께 하는 즐거운 중력절 10주년’이란 글귀와 함께 붉은 글씨로 ‘경축’이 쓰였다. ‘중력절’은 극우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는 말로 쓰이는 걸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면서 대한애국당 홈페이지에서는 오후 8시30분경 해당 사진이 삭제됐다. 대한애국당 측은 ‘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부적절한 사진의 건’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해킹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대한애국당 측은 사진이 게시된지 몰랐고, ‘중력절’의 의미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애국당을 해칠 목적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게시한 것은 중대한 해당행위이며, 해킹에 가까운 악의적 중대 범죄”라고 주장했다. 

대한애국당 측은 정확한 게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 대한애국당은 “이 범죄를 빌미로 좌편향 언론들이 대한애국당에 대해 ‘극우성향, 극우정당’을 운운하며 2차적으로 대한애국당을 음해하는 보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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