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외투쟁에도 文대통령 지지율 오르는 이유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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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지지도, 석 달여 만에 50%대 회복
與野 ‘프레임 전쟁’ 속 민심도 오리무중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월15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5대 의혹 관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월15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5대 의혹 관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자유한국당의 대(對)정부 강경투쟁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50%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여당과 한국당 간 이른바 '프레임 전쟁' 속 국민들의 판단도 어디로 향할 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5월20~24일 전국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5월27일 발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 포인트,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6% 포인트 오른 50.0%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가 50% 이상이 된 것은 2월 셋째 주(51.0%) 이후 13주 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0.4% 포인트 내린 45.6%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오차범위를 벗어나 많았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의 민생 경제 행보가 상시화됐고, 성과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도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역시 일시적인 긍정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3주 동안의 '장외 투쟁'을 마무리하며 원내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대정부 비판 공세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제 무능', '안보 무능', '정치 무능' 등 표현을 쓰며 문재인 정부를 몰아붙이고 있다. 이런 한국당 행보를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의 대권 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및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조속히 국회에 복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국당의 정부 공격이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한 건 아니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달리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0% 포인트 내린 39.3%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0.8% 포인트 오른 31.9%였다. 특히 지난주 민주당 42.3%, 한국당 31.1%로 11.2% 포인트였던 양당 지지율 격차는 7.4%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야는 지금 프레임 전쟁을 하고 있다. 상대방에 대해서 나름대로 날인을 찍어버리는 거다"라며 "그런 면에서 3주 정도에 걸친 한국당의 장외 투쟁은 분명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황 대표가 당 장악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정치가 실종된 게 아니냐, 더 나아가 정책은 사라지고 정쟁만 있게 되는 속에서 피해는 국민들이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는 우리 정치가 좀 성숙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극단적인 정치가 더 강화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국민들은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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