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G 2019] “스펙 쌓기 매진했다면 도전 불가능했을 것”
  • 오종탁·공성윤·조문희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5.31 15:00
  • 호수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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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美 연방준비제도(Fed) 감사관

방탄소년단(BTS)은 팬덤 혁명에 의해 탄생했다. 전기차 테슬라(Tesla)의 팬은 오늘도 광고 영상을 스스로 올린다. 팬덤이 있으면 살고 팬덤이 없으면 죽는, 팬덤이 곧 힘인 시대다. 자발적으로 형성된 강력한 팬덤이 가장 큰 권력이 됐다.

시사저널이 주최한 ‘컨퍼런스G 2019’가 5월3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세상을 바꾸는 기업, 기업을 바꾸는 팬덤(The Fandom Revolution)’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시사저널은 2013년부터 6년 동안 개최해 온 ‘굿 컴퍼니 컨퍼런스(Good Company Conference)’를 올해부터 ‘Conference G’로 확대 개편했다.

강동석 美 연방준비제도(Fed) 감사관
강동석 美 연방준비제도(Fed) 감사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동석 감사관은 올해 주제인 ‘세상을 바꾸는 기업, 기업을 바꾸는 팬덤(The Fandom Revolution)’에 맞게 본인의 도전과 역경, 성과 등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강 감사관은 25세였던 1994년 1월14일 홀로 길이 30피트(약 9m), 폭 10피트(3m)짜리 요트 ‘선구자 2호’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를 나섰다. 그로부터 3년5개월 뒤 강 감사관은 부산항에 도착했다. 지구 한 바퀴 반을 도는 단독 요트 세계 일주를 완성한 것이다.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강 감사관은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에 입사했다. 3년여를 다니고 퇴사해서는 고(故) 박영석 대장과 함께 북극점 탐험에 도전했다. 이후에 재취업한 곳은 미국 중앙은행인 Fed였다. 그의 대학(UCLA) 전공이 사학인 것을 감안하면 딜로이트와 연방준비제도 입성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강 감사관은 “딜로이트와 연방준비제도 둘 다 지원했을 당시 ‘이력서가 너무 이상해서 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며 ”(요트 세계 일주, 북극점 탐험 등이 아닌) 스펙 쌓기에 매진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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