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누가 가장 많은 광고료를 받을까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9.06.03 08:00
  • 호수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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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30억원으로 압도적 1위, 톱스타급은 ‘10억원+a’

“눈 오는 날엔 치킨과 맥주인데….” 전지현의 이 한마디는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대륙에 ‘치맥(치킨과 맥주)’ 신드롬을 불러왔다. ‘치맥 열풍’의 공신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주인공 천송이 역할로 출연했던 전지현이었다. 전지현은 ‘천송이 화장품’ 등 출연한 광고 상품들을 전 세계에서 잇따라 히트시키며 ‘스타 마케팅’의 힘을 여실히 보여줬다.

유명 스타가 전속 모델로 출연한 광고는 제품은 물론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 심지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한류 스타나 스포츠 스타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물론 이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스타는 극소수다. 그래서 기업들은 이 스타들에게 아낌없이 ‘광고료’를 쓴다.

ⓒ 시사저널 포토·연합뉴스
ⓒ 시사저널 포토·연합뉴스

2019년 지금,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하고 있는 손흥민은 광고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재능과 노력이 더해진 스토리, 손흥민이 갖고 있는 파워풀하면서도 젊은 이미지가 통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샴푸, 면도기,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손흥민의 광고료는 6개월 전속 5억~6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주급은 약 2억원이다. 6억원의 모델료는 축구선수 연봉으로 치면 딱 3주 치에 해당하지만, 광고 모델료로 치면 적지 않은 액수다. 손흥민은 최근 방영을 시작한 tvN 특집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 회당 출연료로 1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다큐멘터리 6부작의 총 제작비는 18억원 정도인데 손흥민 출연료가 제작비의 3분의 1에 이르는 셈이다.

광고료로 보았을 때 현재 한국 광고계 최고의 블루칩은 방탄소년단(BTS)이다. ‘21세기 비틀스’라 일컬어지는 BTS는 웬만한 정치인보다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BTS가 노랫말에서 ‘5·18’을 언급하자 외국 팬들이 5·18민주화운동이 무엇인지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들의 말 한마디에 전 세계가 들썩거리는 상황에서, 당연히 기업들은 BTS를 광고 모델로 모시려 할 수밖에 없다. 이들의 몸값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BTS의 광고 모델료는 30억원 선”이라고 귀띔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선호하는 모델들의 광고료는 약 10억원+a 수준으로 책정된다고 한다. 특히 기업들은 ‘반짝 인기’ 스타보다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모델을 선호한다. 그 대표 주자가 바로 2007년부터 10년 넘게 광고계를 평정하고 있는 ‘광고계 스테디셀러’ 김연아다. 김연아의 광고료는 전성기 때 브랜드 한 편당 연간 10억~14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전후로 김연아의 광고료는 연간 약 10억원 수준이었고 은퇴 이후에도 ‘여왕의 몸값’은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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