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시 공무원, 왜 이러나…음주운전·성추행 입건
  • 이정용 인천취재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19.06.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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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공무원 집단 성매매 적발 이후 비위 잇따라
공직기강 확립 강조 ‘공염불’…“단체장 리더십 의심”

인천시 공무원들의 범죄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 인천의 한 구청 보건소장은 강제추행으로 입건됐고, 미추홀구 공무원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미추홀구 공무원 4명과 인천도시공사 직원 3명은 성매매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시가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보건소장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인천 미추홀구 청사 전경. ⓒ인천 미추홀구
인천 미추홀구 청사 전경. ⓒ인천 미추홀구

A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지역 결혼식장에서 여종업원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여종업원이 직접 ‘112’에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는 지인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미추홀구 소속 7급 공무원 B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지난달 18일 0시40분께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혈중알콜농도 0.190%의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인도에 설치된 철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추홀구는 B씨가 기소되면, 절차에 따라 1개월 이내에 무겁게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추홀구 공무원 4명은 지난달 10일 오후 10시께 인천도시공사 직원 3명과 함께 러시아 국적의 유흥주점 종업원들과 집단으로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미추홀구 공무원 4명이 뇌물(성 접대)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이 불거지자 인천시는 지난달 15일 간부회의에서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당시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미추홀구 공무원이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단속된 사례가 있었다”며 “인천의 모든 공무원들이 공직기강을 확립해 다시는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은 “단체장들의 리더십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만큼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며 “징계나 형사처벌을 단호하게 해 공무원들의 범죄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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