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 사회장 엄수…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합장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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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보다 ‘사회운동가’였던 이 여사, 가족장 아닌 사회장으로

고(故) 이희호 여사가 6월14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곁에 안장된다.

ⓒ 시사저널 박정훈
ⓒ 시사저널 박정훈

‘여성 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50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이 여사 안장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기존 묘에 합장된다.

이에 앞서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해 오전 7시 이 여사가 장로를 지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를 진행했다. 이 예배에서는 공동 장례위원장인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가 추도사를,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신낙균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조사를 낭독했다.

정부가 주관하는 사회장 추모식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사회로 현충원 현충관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다. 일반 국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추모식에선 공동 장례위원장인 이 총리가 조사를,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김성근 목사 등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도 대독된다.

한편 ‘사회장’은 사회에 공적을 남긴 인사가 사망했을 경우 여러 단체가 모여 함께 치르는 장례 의식을 말한다. 국가 차원에서 치르는 국가장 다음의 예우다. 그간 영부인은 ‘가족장’으로 장례식을 치렀지만, 이 여사의 경우 영부인보다 사회운동가로서 역할이 더 컸기 때문에 사회장으로 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회장으로 영부인상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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