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의 톡톡 튀는 매력은 귀 끝에서 나온다”
  •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교수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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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배우 유해진의 인상은?

2003년 영화 《실미도》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이래 《아바타》, 《명량》 등 해마다 몇 편의 영화가 1000만 명에 이르는 관객을 동원하며 기록을 갱신했다. 이제 1000만 명의 관객 수는 한국 영화의 흥행을 판가름하는 기준점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 명이다. 한 영화를 1000만 관객이 봤다면 국민 5명 중 1명은 영화를 봤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어마어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영화배우가 1000만 관객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은 배우 자신에게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온갖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줄 수 있어 더욱 가치 있는 일이다. 한 편의 영화를 이끌어가는 영화배우의 카리스마와 인상이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1000만 관객 영화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의 인상에는 어떤 특징이 있기에 이런 행운을 누릴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주·조연 배우가 되는 행운은 배우의 인상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 주선희 제공
ⓒ 주선희 제공

단단한 관골의 운기로 40대 중반 상복이 터졌다

1970년 1월 4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출생한 유해진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 1997년 《블랙잭》으로 데뷔했다. 2006년 《왕의 남자》로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 2010년 《이끼》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2015년 《베테랑》으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2017년 《택시운전사》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조연상, 2017년 《럭키》로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의 1000만 관객 동원 영화는 《왕의 남자》(2005년, 36세), 《베테랑》(2015년, 46세), 《택시운전사》(2017년, 48세)가 있다. 

① 편편하고 둥근 이마

유해진은 이마가 둥글지 않고 편편해 전력질주하며 노력하는 유형이다. 어느 직업이라고 쉬운 직업이 있을까 싶지만 연기는 보통 마음가짐으로 하는 일이 아니다. 한 인물의 캐릭터를 분석하고 자연스럽게 그 인물이 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는 “다른 작품, 다른 캐릭터, 다른 환경을 꾸준히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새로움에 대한 고민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다. 뛰어난 분석력으로 영화 속 그 사람이 되어야하니 머리가 좋아도 부단한 노력을 했을 것이다. 머리카락이 난 선이 가지런하지 않아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풍족했을 것 같지는 않다. 

② 사색을 즐기는 가늘고 긴 눈

눈에 가느다란 쌍꺼풀 같은 주름이 있다. 털털한 외모지만 독서와 음악 감상, 설치미술 등 취미가 다양하고 재주가 많다. 가늘고 긴 눈이라 20여 년의 단역과 조연의 설움을 긴 안목으로 견디고 연기력을 쌓았다. 다양한 독서를 하며 사색을 즐기는 눈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데뷔하던 해가 27살로, 오른쪽 미골 부분 (튀어난 눈썹 근육)이다. 오랜 조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 번 변할 동안 이를 악물고 눈에 힘을 주며 노력하다보니 미골에도 근육이 솟았다. 눈썹 근육이 발달한 것은 남들보다 잘하고 싶은 연기욕심으로 부단히 노력했다는 뜻이다. 독서량이 많고 지식이 풍부하다는 것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③ 연골이 튀어나온 귀, 튀는 성격 보여줘

귀를 보면 연골이 튀어나와 튀는 성격의 소유자다. 유해진이 군대에 있을 때 이상용이 진행하는 우정의 무대에 나온 영상이 있다. 이주일의 ‘콩나물 팍팍 무쳤냐?’를 성대모사 하는데, 정말 그럴 듯하다. 이병이면 이제 갓 입대한 졸병인데도 꿀리는 기색 없이 연기와 노래를 한 것이다. 튀는 구석이 있으니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로 성공했다.

④ 콧대가 좋아 재복이 있어

낮은 산근에 해당되는 운기인 42세에 김혜수와 결혼에 대한 의견 차이로 헤어졌다 한다. 산근 부위에 가느다란 가로줄이 보이는데, 그때의 괴로움이 흔적을 남긴 듯하다. 그래도 콧대가 좋고 콧방울이 발달하여 재복이 있다. 콧대가 굵고 반듯하여 연기나 삶에 대한 소신이나 주관이 뚜렷하다. 인중이 짧아 성격은 급할 수 있겠으나 코끝이 아래로 내려와 예술적인 재능과 관심이 있다. 관골이 돌출하여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 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 13학번 신영옥 외
주선희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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