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끝짱] 친박신당 실패할 수밖에 없는 다섯 가지 이유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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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신공화당 창당” 선언…친박연대 부활하나

[정두언의 시사끝짱]

■ 진행: 시사저널 소종섭 편집국장
■ 대담: 정두언 전 의원,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소종섭 편집국장(소) :  자, 이번에는 이른바 ‘친박신당’입니다.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얘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 의원님. 최근에 ‘친박신당’ 이거 옛날에 들어봤던 얘기 같은데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이 홍문종 의원이 17일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하면서 친박신당이 나오는 것 아니냐. 뭐 이렇게 지금 전망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홍문종 의원의 탈당. 이게 뭐 좀 여파가 있을까요? 정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정두언 전 의원(정) : 저는 별로 여파 없을 거라고 보는데 친박신당은 나올 수가 있지만 과거와 같은 그런 친박신당은 아니죠. 그러니까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서는 형편없이 지금 줄어들었고 그 예를 들면요. 지난번에 전당대회 때 사실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서 황교안 후보를 디스했거든요. 

소 : 아, 그랬었죠. 메시지 보냈었죠, 그때? 

정 : 네. 이 사람은 좀 아니라는 디스, 메시지를 보냈는데 전혀 영향을 못 줬어요. 그런 거로 봐서는 영향력이 과거와 같지 못하고 그리고 지금 신당을 만드는 게 너무 지금 언론에서 과잉 보도를 하고 있는 거예요. 홍문종 의원은 개인적으로 어차피 이 자유한국당에서 공천을 못 받거든요. 기준에 안 맞거든요. 

소 : 아, 이미 탈락 리스트에 올라 있는 상황이죠. 

정 : 네. 그러니까 이쪽으로 가서 혹시 선거법이라도 개정이 되면 비례대표 선거제가 생기고 등등하니까 그렇게 간 건데 그걸 너무 친박신당이니 4, 50명이 쫓아가니, 그렇게 과대 기사를 내는데요. 아니, 4, 50명이 쫓아가면 그냥 남아서 당 대표를 하지.

소 : 그러네요, 정말. 따지고 보니까. 그렇죠? 그 지금 배 소장님 보면 4, 50명 얘기도 나오고  그 박지원 의원도 한 20명 구성해가지고 교섭단체에 구성원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냐. 뭐 이렇게 얘기를, 전망을 했던데 배 소장님은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이 이른바 이 친박신당 이런 부분에 대한 여론의 흐름 같은 게 어떻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금 보십니까?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배):  저는 이 움직임이 신당 노리다 쉰당 될라. 

소 : 신당 노리다가.

배 : 쉰당 될라. 

소 : 쉰당 될라. 네. 

배 : 네네. 이 여름철에 음식이 잘 쉬어요. 그래서 저는 신당이라는 건 새롭고 신선해야 되거든요. 굉장히 참신해야 되는 거죠. 그래야 사람들이 어? 이런 당이 있었어? 몰랐네. 그럼 내가 지지해야지. 이래야 어떤 정치적인 매력이 발생을 할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근데 저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신당이 아니라 유권자의 이미지에서는 반응은 쉰당이 될 가능성. 제가 내년에 쉰입니다. 쓸데없는 이야기군요. 네. 

배 : 저보고 자꾸 미국.

소 : 거기서 또 착안을 또 하셨군요. 

배 : 네. 미국 배우 찰리 쉰을 닮았다고 그러는데.

소 : 아~ 

배 : 네. 연결이 안 되네요. 

소 : 그렇게 또 연결이.

배 : 네. 그래서 이 찻잔 속에 왜 태풍일 수밖에 없느냐. 첫 번째, 유권자가 혼란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왜냐면 계속해서 당은 생기는데 정작 어떤 당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대한애국당이라는 것이 태극기 부대에 성격이 비슷하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 강한 정당이라면 그 뭐 때문에 신공화당, 공화당으로 바뀌지? 의원 한 명 갔다고? 그니까 유권자들 혼란해지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 기승전 지금 여의도 정치는 총선이거든요. 그럼 내년에 가장 중요한 건 당선인데 당에 영향력이 있어야 되거든요. 항상 제가 얘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당 지지율은 후보 당선의 비타민이고 기초 체력인데 근데 지금 이 신공화당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당명을 바꿔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니까 지역기반이 있어야 되는데 어느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 세대 기반이 있어야 되는데 어느 세대에 집중적인 지지를 받을 수가 있죠? 그다음에 이념 기반인데. 일종의 강한 보수 성향 외에는 어떤 성향이죠? 

소 : 네. 한계가 있는 거고.

배 : 그러니까 하나도 새로운 게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대의명분인데 그래서 보면 지금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지지율이 안 올라가거든요. 이런 판국에 신공화당이 나타났더니 막 지지율이 급상승한다. 그런 가능성을 점치는 건 너무나 무리수고요. 또 마지막으로 대의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공천 못 받을까 봐 신공화당, 대한애국당으로 이동한다. 이건 대의명분이 안 되거든요. 그럼 역사적 결단을 내리겠습니다. 우리는 정말 현재의 정치를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야만 유권자들이 따라가 줄 수 있는데 지금은 유권자의 혼란, 당선될 수 있는 배경. 그다음에 대의명분을 보더라도 저는 찻잔 속의 태풍. 신당이 돼야 되는데 쉰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소 : 결국은 이게 어떤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를, 활로를 어떻게든 찾아가려고 하는 그런 몸부림 정도가 아니겠느냐.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는 게 뭐 대체적인 뭐 두 분 말씀 같아요. 근데 이 당을 지금 어쨌든 태극기라고 지칭되는, 거기에 기반한 대한애국당을 홍문종 의원이 거기에 입당해서 신공화당으로 이름을 바꾼다. 뭐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정 의원님 당명을 이렇게 바꾸고 하는 게 과거에도 사례가 있었지만 이게 도움이 됩니까, 여기? 

정 : 아니, 결국 간판이 지금 있어야 도움이 되는데 지금 간판이라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제 내세우겠다는 건데 그게 옛날만 못하다는 걸 아까 말씀드렸고 그리고 그 득실이 있어요. 

소 : 득실. 

정 : 네.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신당, ‘박근혜 신당’ 생긴다 그러면 잃는 게 있죠. 지난번에 창원성산에서 대한애국당이 표를, 표차보다 더 많이 가져갔잖아요. 근데 우리가 그것만 보면 안 되고 그때 바른미래당이 표를 몇 표를 얻었냐, 봐야죠. 

소 : 그때 3.8%인가? 그 정도.

정 : 네,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아주 그런 극우적인 사람들을 정리를 하고 저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에 어떤 개혁적인 사람들하고 같이 합칠 수만 있다면 얻는 게 더 많은 거죠. 그러니깐 황교안 대표 같은 사람들은 정치력을 발휘해서 활용을 해야죠. 

소 : 문제는 자유한국당에 있는 지금 정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이 친박. 과거에 국정 농단과 관련된 이런 분들이 또 나갈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정 : 그러니까요. 눈치 보고 있죠. 그리고 아까 얘기 못한 게 뭐냐면 친박신당이라고 생겨서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좀 나왔다고 쳐요. 그 사람들이 지역구에서 당선 한 명도 못 됩니다. 그러니까 의미가 없다는 얘기를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어쨌든 쉽지는 않아요.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총선을 어떤 식으로 정책성을 가지고 갈 것이냐. 개인적으로는 소위 말해서 박근혜 시절에 간신 노릇을 했던 사람들 있잖아요. 그 정도는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죠. 그래야 중도층이 다시 시선을 돌리지 그들이 있으면 누가 시선을 돌리겠어요. 

소 : 이참에 오히려 황교안 대표로서는 과감하게 그런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 더 낫다. 그런 말씀이신데 저는 말씀 듣다 보니까 과거에 민국당의 경우가 생각나네요. 그 2000년 총선 때죠.  그 김윤환 전 대표 등 이른바 그 당시 거물이라고 했던 인물들이 뭐 많이.

정 : 다 모였죠. 

소 : 공천, 공천 탈락해가지고 다 만들어서 민국당이라고 만들었는데 총선 때 뭐 전멸했지 않습니까, 그냥. 지역구에서. 

배 : 민망해졌죠. 

소 : 그렇죠. 민망해졌죠. 이렇게 홍문종 의원 등등 구성해서 신공화당을 창당해서 다음번 총선에 나온다고 해도 그와 비슷한 경우가 될 것이라고 정 의원님은 보고 계십니다. 

배 : 그러니까 신당이 성공하려면 우리가 관련된 데이터를 보더라도 신당에 필요한 필요충분조건이 있거든요. 첫 번째는 이제 당의 철학이 있어야 되고 그래야만 ‘아, 이 당은 이래서 필요한 거구나.’ 이걸 이제 보통 우리가 3P로 인제 저희들은 인제 관련된 컨설팅 보고서를 쓸 때 설명을 드리는데 이게 일종의 뇌피셜이 있어야 지지를 해줄 수 있는데 아무것도 없는 거죠. 그냥 우린 모, 모였어. 근데 민국당에 이 실패 요인도 뭔가 철학이 있었어야죠. 단순히 반이회창이 아니라.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인물이거든요. 대선 후보급 인물은 있어야죠. 그니까 적어도 우리가 보수 성향의 강력한 이 앞으로 이 정당을 유지해나가겠다. 끌고 나가겠다. 그러면 적어도 대중들의 지지는 받을 수 있는 인물은 있어야 되는 거죠. 인물. 피플. 그다음에 마지막은 정책입니다. 그러니까 대한애국당이 됐든 신공화당의 정책이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 이게 당의 정책이 될 수는 없는 겁니다. 당의 정책은 분명히 지금의 경제가 못마땅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가 못마땅하면 대안정책이 있어야 되거든요. 적어도 이게 나와야 신당이 성공할 수 있는데 저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 그다음에 저는 황교안 대표의 반응은 이제 3단계로 나뉜다고 보거든요. 그 첫 번째로는 혼란스럽죠. 당황스럽죠.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로서는 황당이 되는 거죠. 이거 뭐야? 

소 : 황당해. 

배 : 내가 지금 해보려고 그러는데 왜 나가? 이렇게 되면서 처음에는 황대표둥절이 될 겁니다. 황대표둥절.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솎아내야 될 사람들이 제 발로 나가주는 것이거든요. 중반쯤 되면 미소가 퍼지는 거죠. 그래 이제는 사람들이 나를 무조건 박 전 대통령 대행으로 여기지 않겠지. 이런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거죠. 어차피 해야 될 일. 근데 후반부로 가면 파안대소하겠죠. 

소 : 파안대소. 

배 : 잘 됐다. 이제는 중도 무당층으로 외연을 확대할 수 있게, 있겠구나. 그동안 이 마지막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던 자영업층이나 가정 주부층도 우리 쪽으로 오겠구나. 저는 그래서 총선 대표가 아니라 황교안 대표의 목적지는 대선이거든요. 그러면 오히려 더 반길 수가 있는 거죠. 차라리 잘 나갔네.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온다면 적어도 저는 이 신당이 성공 조건을 못 갖추고 있다. 그리고 홍문종 의원 또 조원진 대표가 공동대표가 되면 어쨌든 간에 당명만 바꾼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거든요. 분명히 성공 조건을 갖춰야 되겠죠. 

소 : 중요한 게 한 가지 빠진 거 아니에요, 거기? 돈이 빠졌지 않습니까. 돈. 근데 뭐 대한애국당은 제가 듣기에는 또 열성적인 그 지지자들이 있어서 나름 자금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쨌든 이 홍문종 의원의 탈당. 이거 신공화당으로 상기된 이 친박신당의 출현 가능성.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또 정치적인 어떤 파장과 힘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는데 대체적으로 어쨌든 상당히 불투명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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