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의 최고 예방법 ‘충분한 물 섭취’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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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결석 붙이는 접착제…옆구리 통증이 심하면 요로결석 의심

물에 소금을 넣으면 어느 시점부터는 소금이 더 녹지 않고 결정을 이룬다. 이처럼 우리 몸에서도 수산화나트륨이나 칼슘양이 많으면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서로 엉켜 붙어 돌처럼 변한다. 이것이 결석이다. 

결석이 신장(콩팥)에 생기는 질환이 요로결석이다. 결석은 신장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소변과 함께 배출돼 나가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요관이나 방광 요도에 걸리면서 옆구리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박형근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결석이 소변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막히면 요관과 신장 내에 갑작스럽게 소변이 차기 때문에 콩팥이 늘어나고 주변 근육과 장기가 자극을 받아 통증이 심하다”며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사저널 자료사진
ⓒ시사저널 자료사진

특히 더운 여름엔 체내 수분이 적어지면서 소변이 농축되기 일쑤다. 이때 소변 속 결석 성분이 잘 녹지 않는 등의 이유로 결석이 생기기 쉽다. 또 다른 원인은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을 많이 배출하는 경우다. 박 교수는 “칼슘이나 수산화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짜게 먹는 경우 소변으로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나오게 되면서 결석이 생긴다”며 "시금치, 땅콩, 초콜릿 등에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과한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칼슘의 경우는 섭취를 줄이면 오히려 결석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금같이 짠 음식은 결석을 서로 붙이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결석의 성분이 되는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의 섭취를 줄이면서, 하루 1.5~2리터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요로결석의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치료는 결석의 크기와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결석의 크기가 5mm 이하로 통증 등의 증상이 심하지 않고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결석이 자연스럽게 빠지기를 기다리는 대기요법을 사용한다. 하루 소변량이 2~3리터 이상 되도록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면서 결석이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방법이다.

통증이 심하거나 결석 크기가 5mm 이상인 경우에는 충격파를 이용해 몸 안에 결석을 부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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