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정상급 회담 G20…문 대통령 역할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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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담판과 북핵 논의 관심 집중 

세계 질서를 논의하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정상급 회담인 G20 정상회의가 6월28일 일본 오사카에서 막을 올렸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미‧중 정상회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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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오카가 국제전시장 ‘인텍스 오사카’에 각국 정상이 차례로 입장하고 의장인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가 이들을 맞이하면서 시작했다. 이번 회의에는 G20 19개 회원국 정상들과 37개 국가‧지역‧국제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후 각국 정상들은 오찬을 하며 경제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 참가자들은 1박2일 일정 동안 세계 경제와 무역, 환경과 여성 등 8개 공식 의제에 대해 논의한다. 또 각국 정상회담을 갖는 정상급 외교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회의 최고 이벤트는 단연 6월29일 오전 열릴 미‧중 정상회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담판을 통해 미‧중 무역 분쟁의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일부 언론에선 양측이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는 등 휴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G20 회의는 폐막일인 6월29일 오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마무리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선언문 초안에 미국이 불쾌해할 만한 ‘보호무역주의 반대’를 직접 의미하는 문구와 ‘지구 온난화’라는 표현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자유무역 촉진’이라는 문구가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다른 회원국 정상들이 흔쾌히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26분 간의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인도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으로써, 앞으로도 총리님과의 굳건한 신뢰와 우의를 토대로 양국관계를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대통령님의 따뜻한 말씀에서 정말 형제와 같은 친근감을 느꼈고, 우리 관계가 국가 간 우호 관계 이상으로 형제와도 같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인도‧인도네시아‧러시아‧캐나다‧아르헨티나‧네덜란드 등 모두 8개국과 양자회담을 갖게 됐다. 다만 주최국인 일본과의 양자회담은 아직까지 예정돼 있지 않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단체 기념사진 촬영차 짧게나마 조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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