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제한’ 요금제 놓고 ‘무제한 경쟁’ 펼치는 이통3사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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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5G 무제한 요금제 프로모션 6개월 연장…KT 상대로 본격 경쟁 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달 말로 종료 예정됐던 5G 요금제 ‘완전 무제한’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KT가 선제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6월27일 한 방문자가 중국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 설치된 '5G' 간판을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6월27일 한 방문자가 중국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 설치된 '5G' 간판을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6월28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양사는 월 8만원대 이상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5G 데이터를 속도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해당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경우 △5G 스페셜(월 8만5000원) △5G 프리미엄(월 9만5000원), SK텔레콤은 △5GX프라임(월 9만5000원) △5GX플래티넘(월 12만5000원)이다. 

매달 5G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24개월이다. 이후엔 원래 요금제대로 월 150~300GB 기본 제공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 이것도 다 쓰면 5Mbps 안팎의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KT에 고객을 뺏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 4월 5G 요금제 출시 때부터 월 8만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후 KT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했다.

모바일 설문조사업체 두잇서베이가 6월21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5G로 바꿀 계획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KT를 통신사로 택하겠다”고 답한 사람이 43%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8.6%, 18.4%로 조사됐다. 또 통신사를 선택하는 이유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요금제’를 꼽았다. 해당 설문조사는 20대 이상 남녀 1226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5월3일 시작한 5G 서비스는 현재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 하반기에 갤럭시 폴드, 갤럭시노트10 등 5G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이통사의 요금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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