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중규직’ 1만4283명 정규직으로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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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체 임직원 중 99%가 정규직
홈플러스 본사 전경 ⓒ 시사저널 최준필
홈플러스 본사 전경 ⓒ 시사저널 최준필

계약직, 무기계약직 등 불완전한 고용 형태가 사회 문제로 고착화한 가운데 홈플러스의 '전(全)직원 정규직화' 방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7월1일 자로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2만3000여명 중 62%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전체 임직원 중 99%(2만2900여명)가 정규직이 됐다. 비정규직인 단기계약직 근로자 228명을 제외하곤 일반해고가 불가능한 전일제(풀타임) 근로직이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직원들의 평균 근속 기간이 늘어나 더 안정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홈플러스 측은 기대하고 있다.

무기계약직은 계약 기간이 무기한인 계약직이다.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는 점은 정규직과 같지만, 본질은 계약직에 해당한다는 모순을 지녔다. 실제 임금, 상여금 등 처우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규직과 비슷한 비정규직이라는 뜻으로  '중규직'이라고도 불린다.

한편,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원 중 가장 근속기간이 긴 사람은 1997년 7월21일 입사해 대구점에서 22년째 근무한 직원 3명이다. 킨텍스점에서 1년1개월간 근무한 만 19세 직원은 최연소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됐다.

홈플러스는 무기계약직 사원 전원을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했다. 정규직 전환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직군을 신설하진 않았다. 당연히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직급과 승진 체계를 적용받게 된다고 홈플러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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