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재인, 사실상 아베가 바라는 길로 가”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7.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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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특사 보내 돌파구 찾자는 게 뭐가 지적할 사항이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월24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월24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월24일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바라는 길로 가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전체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이 국민을 편 가르는 데 골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면에서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의 자세를 비판하는 데 대해 황 대표는 "우리 당에 대해 '저자세'니 '팀킬'이니 하면서 비난하고 있다"며 "문제를 풀 고민 없이 야당 비난에만 골몰하는데, 참으로 치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이 언제 일본에 굴복하자고 했느냐"라며 "특사를 보내서 돌파구를 마련하자고 하는 게 뭐가 지적할 사항인가"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은 과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태 당시에 중국에까지 달려가서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중국에 엎드리지 않았느냐"며 "그게 바로 저자세고 팀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권의 친일 프레임이 의도하는 바가 분명하다. 광복절까지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친일·반일 편 가르기에 대응해 국민 여론을 올바르게 이끌어갈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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