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1.1%로 반등…“민간투자·수출 여전히 약해”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7.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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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한은 “3·4분기 0.8~0.9%씩 성장하면 연간 2.2% 가능”
7월3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7월3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1%로 반등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은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7월25일 밝혔다. 

전기 대비 실질 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 1.1%은 2017년 3분기(1.5%) 이후 7개 분기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1%다. 

한은은 "정부 경제정책이 성장률 반등에 기여했으나, 1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간 투자와 수출이 여전히 약한 모습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민간이 1분기 0.1%포인트에서 2분기 -0.2%포인트로 돌아섰다. 반면 정부가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전환했다. 중앙정부가 1분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했지만,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돈이 공급된 건 2분기여서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대조를 보였다고 한은은 전했다. 

실질 GDP 중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7%, 정부소비는 2.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1.4%, 설비투자는 2.4% 늘었다. 수출은 2.3%, 수입은 3.0% 늘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의료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이 줄어든 대신 토목 건설이 늘었고, 설비는 운송장비 위주로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반도체, 수입은 기계류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은 관계자는 "남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기 대비 0.8~0.9%씩 성장하면 연간 2.2%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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