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한국 패싱’ 예고…“국제무대에서 만나도 대화 없을 것”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7.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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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징용 판결 해결책 없으면 한·일 정상회담 안 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전향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국제 외교무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극우 성향인 일본 산케이신문은 7월29일 보도에서 "일본 정부는 한·일 청구권협정에 위반되는 사태를 일방적으로 만들어 낸 한국 측의 변화를 기다린다는 의향"이라며 "오는 9월 개최되는 유엔총회 등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현 상태라면 (한·일 정상이) 직접 대화하는 장은 마련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공은 한국 측에 있다'며 책임 있는 대응을 요청하는 자세를 일관하고 있지만, 한국 측이 응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아베 총리가 앞으로 열릴 국제회의에서도 정상 간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28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AP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6월28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AP연합

올해 남은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날 수 있는 주요 국제회의로는 9월 하순의 유엔 총회, 10월31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 회의, 11월16일과 17일 칠레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있다.

또 연내에는 중국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지만,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한·일 관계의 영향으로 "구체적인 일정 협의는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을 수출 심사 과정에서 우대 혜택을 주는 수출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8월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여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총리 관저 관계자는 현재의 한·일 관계를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에 가까운 상황"으로 평가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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