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만에 또 미사일 쏘아 올린 北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7.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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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 새벽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정경두 “위협 도발하면 북한 정권은 ‘적’”

북한이 7월31일 새벽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쏘아올렸다. 엿새 만에 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셈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7월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월26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이날 총 25장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7월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월26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이날 총 25장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 연합뉴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5시6분, 5시 27분 경에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250km로 추정된다. 합참은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공식석상에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건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방포럼에 참석한 정 장관은 “(북한 미사일은)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성능 범위에 들어있다”며 “모든 작전운영시스템도 북한보다 우리가 월등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6일 전인 7월25일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비슷한 특징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발 쏜 바 있다. 첫 번째 미사일은 430여km, 두 번째 미사일은 690여km를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중앙통신은 발사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다음날 “남조선 지역에 첨단 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 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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