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1년 새 15.5% ‘껑충’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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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가폭 5년 7개월 만에 최대
인천 21%, 서울 19.5% 상승
ⓒ 시사저널 이종현
ⓒ 시사저널 이종현

전국 대부분 지역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에 따라 7월 택시료 상승률이 5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8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전국 택시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5%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2월(15.9%)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전체 물가가 0.6% 상승하는 데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체감도는 더욱 높아진다. 

전국 택시료 상승률은 1월 1.6%를 시작으로 2월 6.9%, 3월 8.6% 등으로 높아지다가, 5월 15.0%, 6월 15.2%, 7월 15.5% 등으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지역별로 택시료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인천(21.0%)이었다. 인천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 3월 9일부터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랐다. 서울(19.5%) 상승률이 두 번째였다. 서울도 2월부터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5월부터 역시 3000원에서 3800원으로 기본요금을 올린 경기도(19.3%)가 그 뒤를 이었다. 

세 지역이 택시 기본요금을 동일한 수준으로 올렸음에도 상승률이 다른 것은 택시료를 기본요금만으로 산출하지 않아서다. 통계청은 지역별 기본요금, 실제 주행 거리 만큼의 지역별 주행요금을 통해 월별 택시료를 산출한다. 택시 기본요금이 동일하게 올라도 지역별 물가상승률이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한편, 조사 대상 전국 16개 시도 중 택시료 변동이 없는 곳은 부산이 유일했다. 부산은 2017년 9월 택시비를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린 뒤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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