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가장 먼 왜소신성 발견
  • 세종취재본부 김상현 기자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9.08.20 11: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에서 2만4000광년 거리
암흑물질 존재하는 헤일로 존재 확인
KMTNet을 이용한 국제적 발견 사례

한국천문연구원은 초신성 탐사 관측 연구진이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이하 KMTNet, Korea Microlensing Telescope Network)을 이용한 초신성 탐사 관측 중 이제까지 발견된 왜소신성보다 먼 거리에 있는 왜소신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왜소신성은 핵반응으로 인해 갑자기 별이 밝아지는 신성 중에서 밝아지는 정도가 낮은 별을 말한다. 천문연이 지구에서 약 2만4000광년 떨어진 왜소신성 ‘KSP-OT-2016lla’를 발견한 것이다.

우리은하를 위에서 본 모습(평면도)과 옆에서 본 모습(측면도) 그리고 이번에 발견한 헤일로의 왜소신성 KSP-OT-201611a의 위치.  (그림 출처 : 왼쪽 NASA/JPL-Caltech / 오른쪽 ESA)
우리은하를 위에서 본 모습(평면도)과 옆에서 본 모습(측면도) 그리고 이번에 발견한 헤일로의 왜소신성 KSP-OT-201611a의 위치. (그림 출처 : 왼쪽 NASA/JPL-Caltech / 오른쪽 ESA)

이번 발견이 주목받는 이유는 보통 왜소신성은 신성이나 초신성에 비해 밝기가 어두워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발견이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까지 알려진 왜소신성들은 대부분 지구에서 3000광년보다 가까운 태양계 부근에서 발견됐다.

또한, 이번 왜소신성은 우리은하 헤일로에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추후 헤일로를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헤일로는 우리은하의 구성 성분 중 하나로 은하 전체를 감싸듯이 구형으로 분포하고 있는 구름이다.

천체가 많지 않고 대부분 어둡고 멀어 연구가 어렵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암흑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져 천문우주 분야에서는 놓칠 수 없는 연구 과제 중 하나다.

한국천문연구원 광학천문본부 이영대 박사는 “우리은하 헤일로 천체의 관측이 쉽지 않은데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찾아 기쁘다”며 “이 연구는 24시간 연속 관측이 가능한 KMTNet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초신성 탐사 관측 연구진을 주도한 김상철 박사는 “초신성을 관측하던 중 이 특별한 왜소신성을 발견한 것처럼, 앞으로 KMTNet을 이용한 초신성 탐사 관측이 또 어떤 새로운 흥분을 가져다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천문학 분야 최상위급 학술지인 미국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8월 1일자에 실렸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