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현석 전 YG 대표 출국금지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8.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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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우려 있다” 판단…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 조사 위해 곧 소환 예정

경찰이 해외 원정도박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출국금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8월20일 밝혔다.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된 양 전 대표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와 가수 승리(이승현·29)가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의 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VIP룸을 확인된 것만 11차례 드나들었고, 방문할 때마다 일주일 가까이 머무르면서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이곳에서 판돈으로 10억원을 넘게 썼고, 그중 6억원가량은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연합뉴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연합뉴스

가수 승리도 같은 호텔 VIP룸을 4번 방문해 20억원을 판돈으로 썼으며, 그중 13억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환치기(무등록 외국환거래)를 이용해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환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의 계좌를 만든 뒤 한 국가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국가에 만들어 놓은 계좌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지급받는 불법 외환거래 수법이다.

경찰은 지난 8월7일 양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으며, 이후 승리도 원정도박을 함께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8월14일 이들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이어 8월17일 경찰은 이들의 도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5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해, 입출금 내역 등을 포함해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환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곧바로 양 전 대표 등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9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일행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에 휩싸여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도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들을 상대로 유흥업소 여성들을 불러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7월17일 양 전 대표를 포함해 유흥업소 관계자 등 4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를 소환조사할 때 성매매 알선 혐의도 같이 신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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