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1위·4위 결합…넷플릭스 대항마 될까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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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옥수수+푹’ 합병 승인…가입자 1250만 명 토종 OTT 탄생 예고

국내 OTT(인터넷TV 영상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 옥수수와 4위 푹이 손을 잡게 됐다. 미국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황윤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과장이 8월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의 일반 인터넷망을 통한 영상컨텐츠 제공 서비스인 OTT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윤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과장이 8월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의 일반 인터넷망을 통한 영상컨텐츠 제공 서비스인 OTT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옥수수와 푹의 통합법인은 오는 9월 ‘웨이브’란 이름을 달고 출범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월20일 두 회사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옥수수는 95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상파 3사가 공동 투자한 푹의 가입자는 300만 명이다. 합치면 1250만 명으로, 웨이브는 가입자 기준 국내 최대의 토종 OTT가 된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웨이브를 통해 혁신적인 미디어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비전을 내비쳤다. 우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고화질 영상과 가상현실 콘텐츠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년간 차세대 미디어 기술이 옥수수에 적용해 보인 바 있다.

웨이브의 대항마는 빠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로 꼽힌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미국 OTT시장 점유율은 1위다. 미국 외에 캐나다와 영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도 점유율 83%로 압도적이다. 단 2016년 초 한국에 진출할 땐 “한국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은 다르다. 넷플릭스는 국내 서비스 시작 이후 3년 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넷플릭스 국내 유료 가입자는 184만 명으로 추산됐다. 작년 6월(63만 명)의 약 3배다. 

월트디즈니가 11월 미국을 시작으로 출시할 ‘디즈니플러스’도 강력한 후발주자로 거론된다. 디즈니는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오리지널 콘텐츠를 거느리고 있다. 전통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21세기 폭스 인수 후 마블 시리즈까지 품에 안았다. 스포츠채널 ESPN도 갖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엔 2020년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의 출범을 승인한 공정위의 관계자는 “국내 OTT 시장이 급속하게 변화·발전하고 있으며 OTT 사업자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심사를 신속히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미디어 기업과의 교류 협력과 콘텐츠 투자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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