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경찰, 불법 도박사이트 수사과정서 ‘150억’ 압수
  • 인천취재본부=이정용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19.08.23 17: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압수수색 과정서 현금‧골드바 등 발견…‘전북 김제 마늘밭 사건’보다 많아

인천경찰이 해외에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을 붙잡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현금과 골드바, 외화 등 약 150억원 상당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북 김제 마늘밭 사건’에서 압수한 110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인터넷을 통해 불법 사이버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화면. ⓒ 시사저널 이종현
인터넷을 통해 불법 사이버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화면. ⓒ 시사저널 이종현

 

경찰은 이들이 약 2년간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수익금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사저널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8월20일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A씨(39)를 경기도 모처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2017년부터 필리핀 마닐라에 불법 웹보드(포커‧바둑이‧맞고)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최근까지 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필리핀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국내에서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와 대여금고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금 140억원과 골드바, 외화 등 총 150억원 상당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현금과 골드바, 외화 등의 압수품을 경찰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이번에 인천경찰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을 수사하면서 압수한 금액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앞서 경찰은 2011년에 전북 김제의 한 마늘밭을 굴착해 5만원권 22만장(110억원)을 압수했다. 이는 10kg짜리 사과상자 8개 분량이다.

경찰은 당시 중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국내에 수익금을 옮겨와 마늘밭에 묻어 둔 것을 찾아냈다. 법원은 이들에게 마늘밭에서 찾아낸 현금 110억원을 몰수하고,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