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9월 중순 빚 다 갚고 지방채 ‘제로도시’로
  • 호남취재본부 신명철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09.03 17: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 6기 정헌율시장 취임 당시 1593억 지방채 5년만에 ‘0’원
당초 계획보다 7년 앞당겨 조기상환…29억 이자 절감 효과
“지방채 상환 소요 재원·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에 투자할 터”

전북 익산시가 이달 중순 지방채를 전액 조기상환하고 ‘지방채 제로시대’를 연다. 익산시는 지방채 상환 예산 408억원이 시의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안에 남은 지방채를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고 3일 밝혔다. 

익산시는 애초 2026년까지 지방채를 전액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7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익산시가 9월 중 지방채를 전액 조기상환하고 '지방채 제로도시'가 된다. 사진은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익산시가 9월 중 지방채를 전액 조기상환하고 '지방채 제로도시'가 된다. 사진은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익산시 재정건전성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던 지방채는 지난 2007년 신재생자원센터 설치, 2009년 산업단지 조성사업, 지방교부세 감액에 따른 차입금 등으로 인해 2011년 2210억원에 육박했다. 

이에 시는 2016년부터 지방채를 조기상환하기로 하고 허리띠를 졸라맸다. 우선 불요불급한 예산을 감축하는 등 재정건전성 향상에 주력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14년과 2016년 2차례 부시장을 단장으로 ‘부채상환 TF팀’을 구성해 재정운영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중소기업육성기금 등을 폐지해 얻게 된 126억원도 지방채 상환에 전액 반영하는 등 지방채 조기상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민선 6기 정헌율 시장 취임 당시 1593억원이었던 지방채를 지난 2016년 이후 144억원, 2017년 448억원, 2018년 593억원을 각각 상환했고, 이번에 나머지 408억원을 털어내게 됐다. 시는 지방채를 당초 계획보다 조기상환함으로써 ‘덤’으로 29억원의 이자를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게 됐다. 

또 지난 2016년에 제정한 뒤 2018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지방채 상환기금은 한번도 운영하지 않고 폐지할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지방채 전액을 상환함으로써 매년 지방채 상환에 소요되는 재원과 이자를 내년부터 지역경제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관련 예산에 투자해 도시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