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은폐 시도 논란으로 확산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19.09.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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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은폐 시도했다면 의원직 사퇴해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19)씨가 지난 9월7일 새벽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고 사과했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용준씨는 7일 오전 1시쯤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장씨는 사고 당시 자신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점 등을 거론하고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합의를 종용하고, 음주 사실을 숨기고자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를 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에 장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도 SNS를 통해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의혹 사실로 드러나면 의원직 사퇴가 마땅”

이런 논란에 대해 정의당은 “이번 일이 경찰 조사에 의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9월8일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만으로도 부족해 사건을 덮기 위한 피해자 회유 및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죄질이 극히 나쁜 심각한 범죄행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대변인은 “장 의원 아들의 피해자 회유 시도뿐만 아니라 장 의원이 직접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 및 무마시키려고 한 것은 아닌지, 사고 현장에 나타난 제3자가 누구인지 경찰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장 의원 아들은 이전에도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으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당시 논란으로 장 의원은 대변인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등의 언급을 통해 과거 장 의원 아들이 물의를 일으킨 점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경찰 조사에 의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에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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