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만난 조국 “심려끼쳐 죄송…개혁 최선”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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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9월17일 오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9월17일 오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9월17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았다. 

조 장관은 이날 먼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인사청문 기간, 그 이후에도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며 "법무·검찰개혁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역대 그 누구보다는 혹독한 청문회를 거쳤기 때문에 수고가 많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5년 사법개혁을 추진할 때 제가 공동추진의장을 맡아 여러 가지 해왔는데 좋은 제도를 만들어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낀다"며 "국민 대부분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바라지만, 한 번도 지금까지 성공을 못 했는데 그쪽 분야에 조예가 깊으시니 잘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권력을 상실했던 쪽의 저항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잘 설득하고 소통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면서 "공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중과 선후, 완급을 잘 가리는 일이다. 역시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 대표에 이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원내대표는 "촛불 시민들의 명령이었던 검찰개혁, 사법개혁과 관련해 조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며 "국민들의 응원과 성원 역시 조 장관이 검찰개혁, 사법개혁과 관련해 훌륭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시대 과제인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해야 하고, 그것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조국이었다고 신용보증한다"면서 "난관을 돌파하고 반듯하게 걸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맡겨진 소임을 잘 감당하기를 거듭 응원한다"고 했다. 

이에 조 장관은 "여러모로 부족하고 흠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찰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라는 이유로 제게 무거운 중책을 맡긴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제 하나하나를 차례차례 완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장관은 이 원내대표에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도 만났는데, 이 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유성엽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대표를 각각 예방한다. 민주평화당 지도부 예방 일정은 오는 9월19일 오전 11시로 잡혔다. 

조 장관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도 예방 일정 조율을 위해 연락했으나, 두 정당이 조 장관의 예방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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