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규탄하는 삭발 투쟁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국회 부의장에 5선인 이주영 의원은 9월18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뒤 삭발했다. 국회 부의장 출신의 5선 심재철 의원도 이 의원과 함께 삭발했다. 이들의 삭발식은 회의 종료 직후 참석자들이 의자에 그대로 착석한 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위선자 조국 파면하라', '자유대한민국은 죽었습니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두 의원의 삭발 장면을 지켜봤다.
삭발을 마친 두 의원은 옆에 있던 황 대표와 악수했다. 황 대표가 이 의원 셔츠 위에 묻은 머리카락을 털어주기도 했다.
이날 앞서 이 의원은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국민 상식이라는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 저항권에 의한 정권 퇴진이 답이란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 의원도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으로 일궈놓은 대한민국을 위선에 가득 찬 좌파 세력에게 더 맡겨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국 반대' 삭발은 박인숙 의원이 9월11일 한국당 의원 중 처음 했다. 황 대표가 9월16일, 강효상 의원이 9월17일 삭발 대열에 동참했다.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서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9월10일 시작했다. 국회의원의 삭발은 지난 5월 한국당 의원 4명이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안 및 사법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집단 삭발한 데 이어 넉달여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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