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정지지도 취임 후 최저치…긍정 43.8%vs부정 53%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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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 여파에 文 대통령 지지율 하락…민주당↓ 한국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9월16∼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4%포인트 내린 43.8%(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17.6%)를 기록했다. 종전 최저치는 3월2주차 주간집계에서 기록했던 44.9%였다.

부정평가 역시 3.0%포인트 오른 53.0%(매우 잘못함 41.1%, 잘못하는 편 11.9%)를 기록해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9.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과 관련한 구체적인 검찰 수사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층별로 보면 20~30대에서 국정지지도가 상당폭 하락했다. 30대 지지율은 60.3%에서 11.8%포인트 하락한 48.5%로 나타났고, 전주 48.7%를 기록했던 20대 지지율도 5.0%포인트 빠진 43.7%를 기록했다. 이밖에 40~50대,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충청권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32.3%→39.0%)과 60대 이상(30.2%→32.4%)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한국당은 전주보다 2.0%포인트 오른 32.1%를 기록해 3주 연속 지지율이 올랐다. 특히 9월16일 일간집계에서는 36.1%까지 오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 투쟁을 벌인 날이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1.3%포인트 내린 38.2%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20~40대, 호남과 충청권,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으며, 전통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진보층과 호남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오른 6.0%를 기록하며 정의당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1.0%포인트 빠진 5.2%로 나타났다. 우리공화당은 0.4%포인트 올라 1.6%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내린 1.5%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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