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의당에 탈당계 냈다”…공지영 “마음 아프다”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09.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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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 “이것저것 세상이 다 싫어서 탈당계 낸 것”

진보 성향의 논객으로 알려진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최근 자신이 소속된 정의당에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진 교수는 9월23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탈당계를 냈다"며 "당에서 (탈당 만류를) 설득 중이다"고 밝혔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고위공직자 부적격 리스트인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것과 관련있느냐는 물음엔 "그런 것 다 포함해 이것저것 세상이 다 싫어서 탈당계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진 교수의 탈당 문제는 이미 정리된 사안"이라며 "조 장관 관련 논란이 크게 일었을 때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당 지도부가 진 교수를 충분히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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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교수는 과거 민주노동당 때부터 진보정당 입당과 탈당을 반복해 왔다. 민노당에서 활동하다가 NL(민족자주) 계열이 당권을 쥐자 2004년 탈당했다. 이후 민노당이 갈라진 후 2009년 심상정 대표, 고 노회찬 전 의원 등이 창당한 진보신당에 합류했다가 통합진보당 출범 때 탈당했다. 이후 통합진보당 분당 이후 출범한 정의당에 2013년 12월 다시 입당했다.

진 교수의 탈당 소식이 전해지자 '조국 지키기'에 앞장섰던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고 밝혔다. 공 작가는 "트윗에서 '국아 국아' 부르며 친했던 동기동창인 그라서 뭐라도 말을 할 줄 알았다"며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공 작가는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히진 않았으나, 문맥상 진 교수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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