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란이 조국을 키우다…대선주자 선호도 3위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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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이낙연·황교안 공동 선두 체제 추격 중”
조국 법무부 장관 ⓒ 시사저널 박은숙
조국 법무부 장관 ⓒ 시사저널 박은숙

조국 법무부 장관이 각종 의혹 속에도 인지도·입지를 늘리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월1일 나왔다. 이낙연 국무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양강 체제를 조 장관이 추격하는 모양새라고 여론조사 업체는 분석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9월 23~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이 총리와 황 대표가 치열하게 1·2위를 다투고, 조 장관이 3위에 랭크됐다. 

이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20.2%로 조사 대상 14명 중 가장 높았다. 직전 조사(8월) 때 보다는 4.9%포인트 하락했다. 그는 호남(32.4%)과 수도권(20.7%), 30대(25.9%)와 40대(22.3%), 20대(17.5%), 여성(19.9%), 진보층(30.0%)과 중도층(19.5%),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37.3%), 더불어민주당(37.8%)·정의당(25.3%) 지지층에서 선두를 달렸다. 

황 대표는 0.4%포인트 오른 19.9%로 이 총리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부산·경남·울산(27.1%)과 대구·경북(24.8%), 충청권(23.9%), 60대 이상(29.9%)과 50대(23.2%), 남성(22.1%), 보수층(41.5%), 문 대통령 반대층(38.1%), 자유한국당 지지층(54.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총리와 황 대표의 격차는 5.6%포인트(8월 조사)에서 0.3%포인트로 좁혀졌다. 

ⓒ 리얼미터
ⓒ 리얼미터

3위 조 장관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이번에 처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그의 선호도는 13.0%로 집계됐다. 조 장관은 호남(17.3%)과 대구·경북(12.0%), 40대(19.1%)와 30대(15.1%), 20대(12.4%), 진보층(20.9%),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26.5%), 민주당 지지층(25.9%)에서 2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조 장관은 여야 주자 대부분의 선호층과 유보층을 흡수했다"며 "큰 폭으로 하락한 이 총리와 4개월째 횡보한 황 대표는 모두 20% 선의 선호도를 기록하며, 사실상 '조국 추격, 이낙연·황교안 공동 선두 체제'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재명 경기도지사(6.0%·1.9%포인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4.5%·0.9%포인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4.1%·0.5%포인트↓), 심상정 정의당 대표(3.6%, 0.6%포인트↓), 오세훈 전 서울시장(2.8%·0.8%포인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2.8%·0.1%포인트↓), 박원순 서울시장(2.4%·1.3%포인트↓)·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2.4%·0.2%포인트↑) 등이 톱10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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