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브리핑] 여수낭만포차, 10월부터 거북선대교 아래서 운영
  • 호남취재본부 박칠석·전용찬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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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광양시, 673억 규모 투자협약 체결…240명 고용 창출
“상생 방안 논의” 순천서 전남 동부권 3개시 행정협의회
여수시 315억원 투입, 국동지구 상습 침수 정비사업 추진

전남 여수밤바다 낭만포차가 1일부터 거북선대교 아래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종화동 해양공원에 터를 잡은 낭만포차는 아름다운 여수밤바다와 어우러져 대한민국 최고 관광지로 떠올랐다. 

전국의 관광객이 이곳에 몰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불 꺼진 원도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교통체증과 소음, 불법 쓰레기 투기 등이 시민 불편을 가중시켜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여수시는 지난해 10월 전문가와 시민 등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고 낭만포차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11월에는 낭만포차 이전‧폐지‧존치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0.9%가 낭만포차 이전‧폐지를 선택했고, 이들 중 90.4%가 거북선대교 하부 공간 이전에 찬성했다. 

여수시는 거북선대교를 관리하는 익산국토관리청과 협의를 진행해 이전을 결정했다. 7∼9월 낭만포차 부지에 상하수도, 전기, 포장공사, 임시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조성했고, 낭만포차 운영자 18명도 새롭게 선정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낭만포차가 있던 종화동 해양공원은 노점을 단속해 시민에게 공원을 돌려줄 계획”이라며 “거북선 대교 아래에서 새로 시작하는 낭만포차가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낭만포차 ⓒ여수시
여수 낭만포차 ⓒ여수시

◇광양시, 673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240명 고용 창출

전남도와 광양시는 9월 30일 전남도와 함께 에이치에이엠 등 6개 기업과 637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전남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정현복 시장, 김성희 시의회 의장, 뤼센위 에이치에이엠 사장 안석규 쓰리레빗코리아 대표, 남택선 남선철강공업 대표, 박영실 BK에너지 대표, 손덕환 티에이치이 대표, 한광성 킹톱스(KINGTOPS) 이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에이치에이엠은 광양항 황금물류센터에서 프리미엄 분유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11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고용인원은 70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쓰리레빗코리아는 익신일반산업단지 1만4천160㎡에 15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형 자기질 타일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데 61명이 신규 채용될 예정이다.

남선철강공업은 103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며 12명을 채용한다. BK에너지는 회전식 수상태양광 구조물 제조 전문업체로 89억원을 투자해 2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축산용 혼합사료를 생산하는 티에이치이는 88억원을 투자해 복합물류센터와 제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인 KINGTOPS도 62억원을 투자해 물티슈,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673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으로 240개의 새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전남도와 광양시가 행정적 지원을 다 하겠다”고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9월 30일 오후 도청 수리채에서 에이치에이엠(주) 뤼센위(중국 흥룡강상) 사장과 광양항 서측배후단지에 프리미업 분유 제조공장 건립을 위한 177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 지사, 뤼센위 사장, 정현복 광양시장. ⓒ전남도
김영록 전남지사는 9월 30일 오후 도청 수리채에서 에이치에이엠(주) 뤼센위(중국 흥룡강상) 사장과 광양항 서측배후단지에 프리미업 분유 제조공장 건립을 위한 177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 지사, 뤼센위 사장, 정현복 광양시장. ⓒ전남도

◇“상생 방안 논의” 순천서 전남 동부권 3개시 행정협의회

여수·광양·순천시는 9월 30일 순천시청에서 제30차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정기회의를 열어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허석 순천시장과 권오봉 여수시장, 정현복 광양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17개 연계사업과 8건의 공동협력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광양만권의 공동현안을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신규 안건으로 △율촌1산단 상하수도 시설물 논의 △전남형 블루이코노미 산업 동부권 공동협력 △공공건설임대주택의 매각 관련 법령 부칙 개정 건의 등이 다뤄졌다. 

협의회는 광양시에서 제안한 ‘공공건설 임대주택의 매각 관련 법령 부칙 개정건의’ 사업을 공동협력사업으로 채택했다.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과 관련한 임차인 보호를 위해 중앙부처 등에 관련 법령 개정을 공동 건의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30차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광양시
제30차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광양시

◇여수시 315억원 투입, 국동지구 상습 침수 정비사업 추진
-환경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선정…빗물 펌프장, 유수지 설치
 

여수시는 상습 침수지역인 국동지구에 2023년까지 315억원을 투입해 정비사업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최근 환경부에서 발표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포함돼 국비 221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지방비를 더해 315억원을 투입해 국동 수변공원에 빗물펌프장과 유수지를 설치하고, 국동, 대교동 지역의 하수관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국동지구는 지대가 낮아 만조때 배수관로로 바닷물이 역류하고, 집중 호우나 태풍으로 상습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여수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했다. 8월에는 환경부에 중점관리지역 신청서를 제출했다. 환경부는 서류 검토와 현장 조사, 선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여수시를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보성군 국가균형발전사업 4년 연속 우수기관  
-다향울림촌 건립 녹차 족욕체험, 차훈명상 운영 ‘수익창출’

보성군이 9월 26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2019년 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 공간 활성화 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돼 기관표창을 받았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이다.

보성군은 권역활성화센터인 ‘다향울림촌’을 건립해 녹차 족욕체험, 차훈명상 등 ‘향기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생산·판매·관광·화합을 위한 공간으로 활성화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우수사례로 평가를 받았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득량만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다향울림촌이 주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바다, 차밭, 보성소리, 회천감자, 율포해수욕장 등 지역자원을 특화하고 인근지역개발사업과 지역 축제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사업의 우수성으로 인정받았다.

이날 국가균형발전위원장상은 득량만영농종합법인 김영희 대표와 보성군청 선종배 지역개발계장이 받았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4년 연속 우수사례로 선정돼 기쁘고 책임감도 크다”며 “더 희망찬 보성을 위해 다른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연구해 접목할만한 사례를 발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성군 국가균형발전사업 4년 연속 우수기관상 수상 ⓒ보성군
보성군 국가균형발전사업 4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보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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