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조국 사퇴에 “하늘이 두 쪽 나도 검찰개혁 완수할 것”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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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 불쏘시개 역할 그 이상…국회선진화법으로 검찰개혁·정치개혁 이루겠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월15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하늘이 두쪽 나도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조국은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의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월1일 국회에서 열린 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사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월1일 국회에서 열린 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사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그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을 가속화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사퇴를 결단했다"면서 "혼신과 열정을 다 쏟은 그의 역할은 분명 '불쏘시개' 그 이상"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신속히 검찰개혁 법제화를 완수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고, 그 명령을 받드는 것이 민주당 본연의 역할"이라며 "더 강력하고 확실한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 하늘이 두 쪽 나도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검찰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검찰개혁의 핵심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반대하고 있는 한국당을 향해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부터 바뀌길 촉구한다"며 "검찰개혁이 정권의 검찰 장악 시나리오라며 '공수처법'을 다음 국회로 넘기라는 것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독단적 오만"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조 전 장관의 사의 표명 이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개혁은 국회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을 떼야 한다. 공수처법은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의 핵심 요체는 공수처 설치로 국민 다수가 지지한다"며 "공수처를 뺀 검찰개혁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비위를 맞추느라 가짜 검찰개혁을 선동하는 듯한 비겁한 행동을 한국당은 중단하라"며 "한편으로는 검찰 비위를 맞추고 다른 한편으로는 야당 편을 들라며 검찰을 길들이는 이중적 처신"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등 사법개혁안 처리를 위해 야당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다만 "국회선진화법을 무기로 질서있고 과감히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국감과 관련해선 "한국당은 국정감사를 진행하는데 손톱만한 관심도 없었다. 한마디로 낙제수준이었다"며 "만사 조국에 대한 의혹제기로 역대급 맹탕 국감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탓하던 정쟁을 뛰어넘어 막말이 일상화된 한국당의 민낯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도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면서 검찰개혁, 민생경제를 위해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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