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내부자 소행이었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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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방당국 동향보고서 유출에 대국민 사과

경기도 소방당국이 지난 10월14일 숨진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오 관련한 구급활동 동향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방차 ⓒ 연합뉴스
소방차 ⓒ 연합뉴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0월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조사 결과 동향 보고를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한 직원에 의해 10월14일 오후 3시 20분경 SNS로 유출됐고, 이후 유명 포털사이트 등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그 어느 직보다도 청렴하고 공직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문건을 외부로 유출하였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정 담당관은 “각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에게 해당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불법임을 설명하여 삭제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아울러 문건을 유출한 내부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된 당일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사망 사실과 일시, 주소 등이 담긴 소방재난본부의 ‘설리 동향보고서’ 내부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소방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보고 시스템 점검 및 전직원에 대한 보안 교육 강화 등 관련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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