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한국경제…홍남기, 성장률 전망 ‘하향’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0 11: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올해 성장률 기존보다 0.4%포인트 낮게 전망 ...“OECD·IMF 전망 수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가운데) ⓒ 시사저널 임준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가운데) ⓒ 시사저널 임준선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정부 전망보다 낮게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10월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출장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IMF와 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0%, 2.1%다. 정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을 2.4~2.5%로 전망한 바 있다.

홍 부총리가 당초보다 0.4%포인트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언급한 것은 녹록지 않은 국내외 경기 상황을 방증한다. 최근 들어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성장률 전망치 달성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내년 성장률과 관련, 홍 부총리는 "IMF와 OECD 전망치에 정책 의지를 일부 고려한 수준으로 (경제정책방향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IMF와 OECD의 내년도 한국 성장률 전망은 각각 2.2%, 2.3%다. 

홍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여타 선진국과 달리 내년에 회복하리라는 전망에 대해선 당국자로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10월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 참석해 "그간 세계경제 성장은 글로벌 가치사슬의 발달에 힘입었고 한국도 모범적 사례지만 최근 무역분쟁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국이 포함된 글로벌 가치사슬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