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스포츠] 양예빈…한국 육상계 일으켜 세우는 15세 소녀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4 14:00
  • 호수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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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15) 육상 선수

7월2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제40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여자 중학교 400m 경기 결선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전광판에 찍힌 1위 선수의 기록은 55초29였다. 이 기록은 1990년 김동숙이 작성한 여자 중학교 한국신기록 55초60을 0.31초 단축한 기록이다. 29년 동안 멈춰 있던 여자 중학교 400m 신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주인공은 계룡중학교의 양예빈 선수다.

ⓒ 뉴시스

양예빈의 기록은 올해 성인을 포함한 한국 여자부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전체 1위인 신다혜(김포시청)의 기록 55초19와도 0.1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아직 나이가 어려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타고난 노력파다. 지난해 양예빈의 400m 개인 최고기록은 57초21이었다. 1년 만에 2초22를 단축한 것이다.

올해 양예빈의 기록은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18세 이하 아시아 여자 400m 랭킹 7위로 올라섰다. 양예빈보다 기록이 좋은 6명의 선수는 모두 2002년, 2003년생이다. 양예빈의 목표는 일단 한국신기록 작성이다. 양예빈은 “차근차근 개인기록을 경신해 한국기록 수립(53초67)을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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