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vs 윤석열’ 대립 격화…檢, ‘알릴레오’ 허위사실유포 혐의 수사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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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검찰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저격해오는 유 이사장에 적극 반박하는 데 이어 허위사실 유포 혐의 수사까지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유 이사장을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3부(이재승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10월24일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유 이사장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자기주장에 매몰돼 국민을 선동하고 검찰 수사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했다"면서 유 이사장을 고발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의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전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비판해 왔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통령과 맞대결한다" "부하들에게 속고 있다"며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알릴레오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PC 반출 의혹과 관련해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윤 총장에 대해서는 '위헌적 쿠데타' 표현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 시사저널 최준필
윤석열 검찰총장 ⓒ 시사저널 최준필

앞서 대검찰청도 10월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 이사장이 지난 10월22일 유튜브 방송에서 한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이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장관 후보자 지명 전인 8월 초부터 내사 방식으로 시작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을 겨냥했다. 

이어 대검은 "검찰이 언론 발표 및 국정감사 증언을 통해 허위사실임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이런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어떤 근거로 허위주장을 계속하는지 명확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또  "유 이사장이 '검찰총장이 부하들에게 속고 있다'라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검찰총장은 이 사건을 법에 따라 총장 지휘하에 수사하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 바 있다"면서 "상식에 반하는 주장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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