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 정수 10% 확대, 국민 73.2%가 반대”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10.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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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연구원 자체 여론조사 결과 공개…“의원 정수 축소 찬성은 57.7%”

자유한국당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10% 범위 내 확대안'에 대해 국민 73.2%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10월30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와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 수준에 응답자 3명 중 2명인 63.3%가 '많은 편'이라고 답했고 '적정 수준'은 22.7%, 9.7%는 '적은 편'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정수 조정에 대해서는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57.7%로 가장 많았고 '현행 유지'가 22.2%, '확대해야 한다'가 13.2%"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 ⓒ시사저널 박은숙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 ⓒ시사저널 박은숙

김 의원은 "세부적으로 보면 연령대별로는 30대와 50대, 권역별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에서 정수 축소 여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의당이 지난 27일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10% 범위 내 확대 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18.4%, 반대가 73.2%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반면에 한국당의 당론인 '비례대표제 폐지, 정수 10% 축소를 통한 전체 의원 수 270명 안'에는 51.5%가 찬성하고 40.6%가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면서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을 조정하는 방안과 관련해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방안'이 좋다는 응답자가 56.8%,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는 방안'이 좋다는 의견이 29.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제가 국회의원 수를 유지할 것이냐, 줄일 것이냐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보고 국민의 뜻을 따르자고 했었다"며 "국민 뜻이 어디 있는지 잘 살펴서 무슨 정책이든 국민 뜻에 따라 추진하는 게 맞는 것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연구원 조사는 지난 10월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1천5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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