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숨진 채 발견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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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한 녹취가 공개돼 물의를 빚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0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한 녹취가 공개돼 물의를 빚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0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금투협) 회장이 11월6일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권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폭언하는 등 이른바 '갑질' 정황을 담은 녹취가 10월18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이후 권 회장은 거센 비난과 사퇴 압박을 받았으나, 10월30일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61년생인 권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석사 학위(경영학)를 받았다. 기술고시(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일했다. 이후 다우기술 부사장, 다우엘실리콘 사장,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2009년 4월부터 금투협 회장 당선 직전까지 키움증권 사장을 맡았다. 

권 회장은 업계 안팎에서 꼼꼼하고 실용적인 성격으로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금투협 회장으로 취임한 뒤 지속적인 폭언 문제 등을 두고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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