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진기록…알리바바 1시간 만에 15조원어치 팔아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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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기록 쏟아져…올해 행사 추정 매출 42조원9500억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光棍節)에서 100초도 안 돼 1조500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역대 가장 빠른 시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의 프레스룸 화면에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11월11일 오전 0시에 시작되고 나서 1분 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약 1조6566억원)을 넘어섰다는 내용이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의 프레스룸 화면에 '11·11(쌍십일) 쇼핑 축제'가 11월11일 오전 0시에 시작되고 나서 1분 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약 1조6566억원)을 넘어섰다는 내용이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는 11월11일 0시에 시작됐다. 이후 알리바바는 96초 만에 매출 100억 위안(1조6500억원)을 달성했다. 125초가 걸린 지난해 광군제 기록을 넘어섰다.  

또 17분6초 만에 매출 571억 위안(9조46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4년 광군제 하루 동안 나온 총 매출이다. 기록은 이어졌다. 1시간1분32초 만에 2015년 광군제 매출인 912억 위안(15조1400억원)을 넘겼다. 1시간3분59초 때는 매출 1000억 위안(16조6000억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1000억 위안 달성에 올해보다 40여분 늦은 1시간47분26초가 걸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는 올해 알리바바의 광군제 하루 매출이 370억 달러(42조9500억원)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현재 환율로 따지면 지난해 행사 매출인 2135억 위안(35조45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우리 플랫폼으로 물건을 구매할 고객은 작년보다 1억 명 많은 5억 명”이라고 내다봤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매년 11월11일에 광군제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광군제는 ‘독신자의 날’이란 뜻이다. 외로운 싱글이 물건을 사며 외로움을 달래라는 취지다. 해마다 규모가 커진 광군제는 1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에 첫해보다 4000배 이상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광군제 매출은 세계 경제의 가늠자인 중국의 소비력을 보여주는 척도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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