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 호남취재본부 정성환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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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너지밸리 4년간 390억원 투입…16개 특구 사업자 참여
전국 유일 2회 연속 지정…글로벌 에너지신산업 거점 기대

전남 나주 에너지밸리 일대가 에너지신산업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블루 에너지’ 실현 핵심 프로젝트인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전남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전남도
전남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전남도

전남도는 지난해 7월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 이어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돼 전국에서 유일하게 1·2차에서 모두 지정받았다. 규제자유특구는 신기술에 기반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핵심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다. 특구로 지정되면 완화된 규제가 적용되고, 안정성 실증에 국비가 지원된다.

이에 따라 나주시 일원 19.94㎢가 2020년부터 4년간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공사·일진전기 등 16개 특구 사업자가 참여하고, 총 390억원(국비 227억원·지방비 97억원·민자 65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생산유발 2789억원·부가가치 유발 913억원·고용유발 7492명·신규시장 창출 3300억원 등의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전기차 충전산업·데이터센터·상업용 전력 전송·철도 선박 항공 분야 등 타 산업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전남 에너지신산업 특구 16개 사업자 ⓒ전남도
전남 에너지신산업 특구 16개 사업자 ⓒ전남도

전남은 전송효율이 높은 차세대 전력 송배전 기술로 신재생 에너지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전력 전송을 현행 교류(AC) 전기가 아닌 직류(DC) 전기로 보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각종 실증 사업이 이뤄진다.

현재 일반 전력망은 교류(AC)로 전력 전송이 이뤄지지만, 규제자유특구에서는 교류보다 안전하고 효율성이 높은 방식인 직류(DC) 전력 전송의 안정성을 실증한다.

중압직류는 1.5~100㎸에 해당하는 중규모 계통 연계 직류 배전망 기술이다. 규제특례가 적용되면 MVDC 실증 시 전력전송 용량 규정과 높이 규정이 기존 교류보다 완화된다.

교류보다 손실이 적고 고용량 전송이 가능하며 인체 유해성이 적은 직류(DC)의 장점을 활용한다. MVDC 전송에 필요한 전주와 선로를 새로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

실증사업은 1단계 MVDC 핵심기자재 개발, 2단계 MVDC 실증사이트 구축, 3단계 MVDC 계통안정성 실증, 4단계 MVDC 실증결과 활용 및 표준 제시를 거친다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MVDC 산업화 모델로는 10MW 이상급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MVDC 전력망을 적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신규 시장 규모만 국내 기준 연간 330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MVDC를 활용하는 전기차 충전산업, 데이터센터 분야, 고속철도 산업 등 연관산업에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안상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정부의 지역전략산업으로 지정된 전남의 에너지신산업은 다른 산업으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전남의 블루 에너지자원과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활용해 에너지신산업을 전남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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