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가 주목하는 이언주의 정치적 동지는?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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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정훈‧김상현‧백승재‧이아람 씨 언급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9월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며 삭발 후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9월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며 삭발 후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 모임에 함께 할 인사들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여의도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연내 창당을 목표로 가칭 ‘자유와 민주 4.0’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체가 무너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피를 토하는 심정을 결단을 내렸다”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대로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을 수 없다”며 지지자들을 상대로 “강고한 자유민주 시민사회의 구현과 정의로운 일류국가의 새 길을 열어가야 한다.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이 밝힌 인사는 총 4명이다. 이 의원은 이정훈 울산대 교수(법철학)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보다 보수의 가치, 자유주의 철학과 근대 자유민주주의 시민정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올 초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노역했던 일본 기업에 대해 배상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본래 재판과 여론은 전혀 관계가 없어야 하지만 한국의 사법부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김상현 국대떡볶이 사장은 기업인으론 드물게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화제에 올랐다. 최근 들어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수구꼴통’이라고 비난하며 강력한 당 쇄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김 사장에 대해 “사회주의적 간섭으로 죽어가는 나라경제에도 다들 겁이나서 말도 못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을 때 용기를 낸 젊은 기업가”라고 치켜세웠다.

 

이 의원, 연내 가칭 '자유와 민주 4.0' 창당

백승재 변호사에 대해서는 “김태우 수사관, 대통령을 풍자한 대자보로 탄압받던 전대협, 버닝썬의 김상교, 조국사태 때 양심을 부르짖다가 맘카페에서 퇴출된 회원들, 전교조의 전체주의 교육을 고발한 인헌고 학생들,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는 유튜버들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대학생연합의 이아람씨도 언급했다. 이 씨에 대해서는 “조국사태로 분노한 대학생들과 졸업생들과 함께 촛불집회를 주도해 왔다”면서 “침묵하는 대학가에 용기를 불어넣은 용감한 젊은 여성”이라고 칭찬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국민이 원하는 정당, 세대를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를 예고했다. 이 의원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 영입이 힘들자 신당 창당으로 정치적 역량을 높이려는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PK(부산‧경남)지역에 지역구를 둔 한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 의원의 돌출 행동에 부담을 느끼는 당내 의견이 많다”면서 “이 의원 본인도 총선을 앞두고 당에 들어가는 것보다 밖에서 광폭 활동을 벌이는 것을 더 우선시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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