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생 많았어” 2020 수능 시험 종료…전체 난이도는 평이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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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등 교육 사이트에서 바로 가채점 가능
시험 끝난 후 수험표는 각종 혜택 할인권

오늘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후 5시40분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을 끝으로 종료됐다. 고사장 인근은 저마다 시험 종료 한참 전부터 수험생들을 가장 먼저 맞아주기 위해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북적거렸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 대비 4만6190명이 감소한 54만8734명이 지원했으며 역대 가장 적은 수험생이 응시해 치러졌다.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난이도 무난해 1등급 비율 오를 듯

올해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체로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도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았다면 풀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며 고교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1등급 비율도 전년도에 비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불수능’으로 많은 수험생들을 눈물짓게 한 국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1등급 커트 점수는 90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지문을 읽고 푸는 37~42번 문제 정도가 등급을 가를 문제로 꼽힌다.

수학 영역 또한 작년처럼 어렵지 않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고난도 문항이 줄어든 반면, 중간 수준의 난이도 문항이 늘어나면서 일부 수험생들에겐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영어 영역의 경우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중위권은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거란 예측이 나온다. 가장 어려운 ‘킬러 문항’으로는 34, 37번 문제가 꼽혀, 여기에서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표준점수·백분위까지 산출해봐야

수험생들은 이날 저녁 공개되는 수능 영역별 정답으로 수능 가채점을 한 후 본격적인 대학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메가스터디 등 주요 교육 사이트에선 수능 종료 직후부터 수험생이 웹사이트에서 가채점하면 예상 등급 커트라인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시한다.

12월4일 발표되는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정보가 다양하게 기재되지만,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대학들도 수험생의 수능 성적을 활용할 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그 때문에 수험생들은 과목별 원점수만을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판단하고 지원전략을 세워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각종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해 각 영역별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 등을 산출해야 한다.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후배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후배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극장·놀이공원 등 할인 이벤트 봇물

한편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험생들의 수험표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할인권이 된다. 전국 각지에선 수험생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 혜택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먼저 극장가가 수험생들을 반겼다. 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은 당장 오늘부터 수험표나 학생증을 제시하면 6천 원 영화 관람권을 제공한다. 롯데월드·에버랜드 등 놀이공원 테마파크 역시 60%이상 입장권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정부 역시 수험생들을 위한 혜택들을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부터 2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국립중앙도서관·프로 스포츠 경기 등 문화 체육시설 무료 및 할인 입장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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