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드루 왕자, 10대 성매매 의혹에 결국 공무 중단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1.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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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에 혼란 초래..사법당국 조사에 협조할 것"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59) 왕자가 자신에게 제기된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에 책임을 지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고 11월20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성명을 통해 “왕족으로서 담당하는 공직 업무에서 물러날 것을 여왕에게 요청했고 허락을 받았다”며 “필요하다면 법 집행기관의 수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앤드류 왕자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알선으로 미성년자와 성매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엡스타인의 안마사로 고용된 한 여성이 10대 시절인 2001~2002년 엡스타인의 지시로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하면서다.

앤드류 왕자는 지난 11월16일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해당 여성을 만난 기억이 전혀 없다”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이 여성이 증거물로 자신과 찍은 사진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앤드루 왕자는 허더즈필드 대학 총장 등을 맡고 있으며, 각종 비영리단체와 기관에 대한 왕실 후원자로서 왕자에게 부여되는 공적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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