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축 실검 장악한 ‘내가황교안이다’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1.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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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6일 째 네이버 실검 최고 4위 등극

단식 농성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응원하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실검)에 올랐다. ‘내가황교안이다’란 해당 키워드는 단식에 돌입한 지 6일 째에 실검 최고 순위를 찍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월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월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11월25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9분 기준 ‘내가황교안이다’는 실검 3위에 올랐다. 23일부터 실검 순위권에 등장한 이 키워드는 전날 최고 14위를 기록했다. 

‘내가황교안이다’는 40~50대 사이에서 인기 검색어로 등극했다. 검색어 입력자를 50대 네티즌으로 한정해보면 해당 키워드 순위는 23일 3위, 24일 2위, 25일 2위 등으로 나타났다. 40대 네티즌의 경우 23일 13위, 24일 14위, 25일 4위 등이었다. 10~30대에서는 ‘내가황교안이다’의 급상승 이력이 존재하지 않았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검색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트위터에는 ‘#내가황교안이다’란 해시태그가 11월23일 등장했다. 다음날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에서는 “황교안을 구하자. 내가 황교안이다 운동, 일베가 앞장서야” 등의 글이 올라왔다. ‘검색어 띄우기’로 황 대표 지지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9월 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을 때는 ‘내가조국이다’란 키워드가 실검란에 오른 적이 있다. 이 키워드는 조 전 장관 자택 압수수색이 있던 9월23일 다음날 최고 순위를 찍었다. 

황 대표는 11월20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지소미아 종료 철회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단식을 시작했다. 단식 엿새 째에 접어드는 이날 황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 자유와 민주와 정의가 비로소 살아 숨 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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