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黃단식 텐트’ 철거 요구에 감성팔이…“천막마저 뺏으려 하나”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1.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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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규정 지켜달라”며 텐트 철거 요구
한국당, 청와대 앞에서 원내대책회의 열고 맞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이 7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텐트 자진 철거를 요청했지만 한국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당은 오히려 “(이것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하면서 11월26일 국회에서 열기로 한 원내대책회의 장소를 청와대 앞으로 옮겨 투쟁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월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월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황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분수대 광장은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경찰 등 실무자들도 고충이 크니 자진 철거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는데 거기에 대한 화답은 없다”며 “황 대표가 바람막이로 쓰는 천막을 철거하라는 게 과연 문 대통령의 뜻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앞서 황 대표는 청와대가 대통령 경호 등의 문제로 청와대 앞 천막 설치를 불허하자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두 곳을 오가며 단식 투쟁을 했다. 그러다 황 대표의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자 한국당은 청와대 앞에 흰색 텐트를 새로 설치했고, 황 대표는 텐트 안으로 거처를 옮겼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청와대의 텐트 철거 요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나 원내대표는 11월26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가 목숨 건 투쟁을 하고 있는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협박하고 있다”며 “친정권세력의 수많은 천막에는 눈 감으면서 겨우 추위만 막을 천막마저 빼앗으려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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