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주 일부 개각…김진표 총리·추미애 법무 유력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11.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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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12월10일 전후 인선 가능성…강경화 등 일부 장관 교체 등 ‘연쇄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에 차기 총리와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이 현재로서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장관이 차출될 가능성이 있어, 내달 중순까지 중폭의 '연쇄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월29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총리의 교체를 내주쯤에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의 후임으로는 김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사회부총리를 지낸 4선 의원으로 '경제총리'를 세워 집권 중반기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어 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도 지난 11월25일 기자들을 만나 "(총리에 지명되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공직 생활에 있어 더 크게 기여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임에는 추 의원이 사실상 단수로 막바지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출신인 추 의원은 개혁 성향이 강한 5선 의원으로, 민주당에서는 검찰 개혁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추 의원을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청와대제공
ⓒ 청와대제공

인사 발표 시점과 관련해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비롯한 검찰개혁 법안의 부의 시점이 12월3일이라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결국 이 법안이 처리된 후부터 내주 주말 사이에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청와대 내에서는 후임 총리 후보와 법무부 장관 후보를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 법무장관 후보를 조금 더 일찍 발표하고 그다음에 총리 후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모두 살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세부적인 시기 조정을 할 여지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음 주 중이나 늦어도 12월10일 전후에는 총리와 법무장관 인선이 이뤄지리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신 다른 장관들에 대한 교체는 조금 더 미뤄지는 분위기다. 애초 청와대는 총리 교체에 맞물려 일부 장관을 함께 바꾸는 '중폭 개각'을 염두에 뒀으나, 최근 검증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총리와 법무장관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후임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른 장관들의 경우 후임자 발탁 및 검증이 완료된 뒤인 내달 중순 이후로 발표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교체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가 교체된다면 '총리·법무 인선 - 장관 인선'으로 이어지는 연쇄 개각이 이뤄지는 셈이다.

개각과 맞물려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우선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총선 출마설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계기로 내부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청와대는 특히 상황실 기능에서 독립된 별도의 '기획 전담'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윤 실장의 교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윤 실장이 교체된다면, 이와 맞물려 비서관급이나 행정관급의 추가 인사 교체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이른바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역시 후임자 물색이 진행되는 등 교체가 기정사실화되는 흐름이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공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참모진 교체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와, 인사 폭이 어느 정도에 이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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