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정기 검진이 필요할까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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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사시는 수술이 최선인가…Q&A로 풀어본 눈 건강 궁금증

-평소에는 안경을 끼지 않다가 필요할 때에만 착용해도 괜찮을까. 

"괜찮다. 안경을 썼다 벗는 행위는 눈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안경은 자신 눈의 굴절 상태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차단한다는 렌즈를 사용하는 게 좋을까. 

"청색광은 파장이 짧아 빛 에너지가 커서 조직을 손상할 우려가 있다. 여러 동물실험을 통해 망막 손상과 안구 건조증이 보고된 바 있다. 강한 청색광에 장시간 노출되는 일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일상에서 노출되는 청색광 때문에 안과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 오히려 자외선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자외선은 백내장이나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므로 자외선 차단 렌즈를 선택하는 게 좋다."

-루테인은 눈 건강에 정말 좋은가. 

"루테인은 황반 색소를 구성하는 물질이다. 또 망막세포 손상도 예방한다. 황반은 망막 내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위를 말한다. 황반 색소는 20대 중반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노년기에 황반변성 발생이 늘어난다. 루테인은 이를 예방하므로 50대 이상에서 복용하면 된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식품이나 눈 영양제로 섭취한다. 루테인 식품으로는 시금치, 상추와 같은 녹황색 채소가 좋다."

-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사람도 나중에 노안이 생기나. 

"라식·라섹과 같은 각막 수술을 받아도 노안은 생긴다. 노화로 인한 수정체의 조절력 감소가 노안의 원인이다."

-성인도 정기적인 시력검사가 필요한가. 

"눈이 두 개여서 한쪽에 질환이 생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1년에 한 번은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는 게 좋다. 특히 근시가 심하거나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새빛안과병원 제공
ⓒ새빛안과병원 제공

-소아 사시는 수술밖에 치료법이 없나. 

"사시는 수술 치료가 일반이지만 원시가 있어 눈이 몰리는 굴절조절내사시는 안경으로 치료도 가능하다. 굴절 검사 결과 근시나 난시, 원시가 있으면 안경을 쓰고 양쪽 시력 차가 있으면 한쪽 눈을 가리거나 안경 등으로 두 눈의 시력을 맞춘 후에 수술을 결정한다."

-사시 교정술은 안전한가. 

"성인은 국소 마취를 하지만 아이는 전신마취 후에 수술한다. 사시 수술은 안과 수술 중 비교적 안전한 편에 속한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 충혈, 이물감 등이 생기더라도 보통 한 달 정도 후에 사라진다."

-사시는 유전인가. 

"꼭 유전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 소아 사시를 진단받은 아이의 부모 중에는 사시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형제, 자매 중 사시가 있다면 다른 아이도 발생할 경우가 높다."

 

※ 도움말=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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