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몸짱 달력’, 복장 불량으로 판매 중지→재승인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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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일부 사진 수정 조건으로 12월9일부터 판매 재개 승인

군 당국이 복장 불량을 이유로 판매를 금지한 ‘육군 몸짱’ 달력에 대해 일부 사진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오는 12월9일부터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 육군 몸짱달력
ⓒ 육군 몸짱달력

12월2일 육군관계자는 ‘육군 몸짱달력’ 일부 사진을 수정해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달력은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수익금 전액은 기부된다.

앞서 현역 군인 13명은 지난 12월20일 작전‧임무수행 중 사망‧순직‧부상을 당한 장병들의 치료비나 유족 지원금 마련을 위해 달력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 촬영부터 제작까지 자발적으로 이뤄졌으며, 소방관들과 일부 경찰관들도 비슷한 취지로 ‘몸짱’ 달력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달력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안 된 21일 육군본부의 요청으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군 내부에서 달력 속 군인들의 복장이 불량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판매업체 측은 “판매를 시작한 지 12시간 만에 300여 건의 주문이 들어왔고, 해외에서도 구매하겠다는 문의가 쇄도했다”며 육군의 통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육군이 달력 재판매를 승인함에 따라, 이들은 수익금 전액을 사랑의 열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육군본부 보훈지원과에서 운영하는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을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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