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지나던 군인이 비닐봉지 치우던 중 폭발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월10일(현지시각) 오전 7시 수도 자카르타 중심에 있는 모나스 타워 근처에서 조깅을 하던 군인들이 비닐봉투를 발견해 옮던 중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군인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그중 한 사람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치안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모나스 타워 일대를 폐쇄한 상태이며,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한 뒤 관련 시설을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폭발물이 어떻게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놓였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모나스 타워 부근에는 대통령궁과 내무부 청사, 대법원 등 정부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나스 타워를 지나던 군인 2명이 폭발물로 추정되는 비닐봉지를 치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병사 한명은 왼손에 중상, 다른 한명은 다리에 큰 부상을 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스 타워는 자카르타 북쪽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지로, 주말만 되면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사건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매우 날카로운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폭발 이후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언론은 실시간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이 테러단체와 연계됐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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