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말 시한부 다가와…크리스마스 선물, 美에 달렸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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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美담당부상 담화…“美 주장하는 지속적 대화, 어리석은 잔꾀”

북한은 12월3일 자신들이 미국에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미국의 태도변화와 상응조치를 거듭 압박했다. 

(왼쪽)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회 유엔총회 기자회견을 끝마치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오른쪽)2018년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청와대제공
(왼쪽)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회 유엔총회 기자회견을 끝마치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오른쪽)2018년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청와대제공

북한 외무성의 리태성 미국담당 부상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는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바"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리 부상은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고 밝혔다. 중대조치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 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말한다.

리 부상은 미국에 대해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하여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무슨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여달리고 있다”며 “미국이 주장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란 본질에 있어서 우리를 대화탁에 묶어놓고 국내정치 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하여 고안해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 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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