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당 망할라"…연일 황교안 저격하는 홍준표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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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박이 원내대표 되면 분당 사태 온다”
SNS 통해 황교안 대표 인적쇄신안에 연일 쓴소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과 대립 관계에 있는 '친박계'의 호위를 받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연일 저격하고 나섰다.

지난 3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불가를 의결한 가운데, 홍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까지 소위 친박이 되면 이 당은 탄핵 잔당이 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극심한 내부 분열이 일어나고 보수 통합은커녕 분당 사태까지 올 수도 있다. 균형을 맞추어라. 그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쇄신은 선수별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이 망한 데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 정리가 바로 국민이 원하는 쇄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12월3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의 투쟁 텐트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논의 끝에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불허했다. 최고위원들은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론 내렸다. 황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칙대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잔여 임기가 6개월 내인 경우 임기를 연장할 수 있지만, 당 대표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번 결정을 두고 사실상 나 원내대표에 대한 황 대표의 ‘불신임’ 결정이란 해석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이에 당내 김세연·정진석·장제원 의원 등은 ‘월권’이라며 반발, 한국당 내 내홍이 일기도 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 대표가 지난 2일 당무에 복귀하며 신임 사무총장에 초선 박완수 의원을 임명하는 등 핵심 당직자 7명의 교체 인사를 단행하자,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박완수 신임 사무총장(초선·경남 창원의창), 송언석 전략기획부총장(초선·경북 김천), 박용찬 대변인(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재선·강원 태백 횡성 영월 평창 청선), 성동규(중앙대 신방과 교수) 여의도연구원장,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재선·경기 안산단원갑), 주광덕 전략기획본부장(재선·경기 남양주병) 등 신임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이 같은 인사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세연 쳐내고 친박·친청 체제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마속이 누구냐?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라며 “쇄신(刷新)이 아니라 쇄악(刷惡)”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이러다가 당 망하겠다”라며 격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3일 추가로 게재한 글에서도 당이 ‘자기세력’ 구축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당력을 총 결집해서 총선 준비를 해야할 때인데 친위세력 구축해 당 장악할 생각만 하고 있으니 참 답답하다”며 “총선에서 지면 나라가 사회주의 국가로 갈 수도 있는 위기가 오는데 지금 당내 세력 구축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좌파들은 기세 등등한데, 원내대표는 임기 연장에만 급급하고 당은 자기세력 구축에만 급급하니 나라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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