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왕이 “한‧중관계 정상화” 공감…사드갈등 풀리나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5 11: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왕이 中외교부장, 강경화와 “한‧중관계 완전한 정상화 공감”
文대통령과 접견 예정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2월4일 회담을 갖고 ‘사드 갈등’을 겪은 한‧중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2016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반발로 시행된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 조치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2월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2월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양 장관은 12월4일 방한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과 예정된 시간을 넘겨 약 2시간20분간 회담을 갖고 용산구 한남동 공관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양 장관은 양국 현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두루 논의했으며 한‧중 관계의 정상화에 공감하며 기존 소통 채널을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열기로 했다.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은 2016년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단독 방한으로는 2015년 3월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이번 방한은 강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왕 부장 방한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도 추진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박근혜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우리는 이웃 나라며 고위층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그 문제에 대해) 채널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월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왕 부장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선 한‧중 관계를 비롯해 남북문제와 국제 정세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한령 해제 등이 직접적으로 거론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